Chapter 3: 세 번째 방문
다음 날이었다.
할머니는 아침에도 열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다. 약을 먹이고 이마에 수건을 갈아드렸다. 할머니는 "괜찮다, 학교나 가라"고 하셨다.
학교에 가는 척 가방을 챙겼다.
오이는 어제 그 오이였다. 집에 와서 깨끗이 씻어서 수건에 말려놨다. 다시 가방에 넣었다. 윤활제도 챙겼다. 아직 반 정도 남아있었다.
버스를 탔다.
터미널에 도착했다. 오전 10시였다. 사람이 좀 있었다. 하지만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쪽은 여전히 한산했다.
계단을 내려갔다.
발소리가 메아리쳤다. 내 심장소리도 같이 울리는 것 같았다. 형광등은 오늘도 깜빡거렸다. 몇 개는 아주 나가버려서 복도 중간 부분이 특히 어두웠다.
복도 끝. 화장실 문.
손잡이를 잡았다. 차가웠다.
밀었다.
안을 확인했다. 소변기 쪽, 변기 칸 두 개. 모두 비어있었다.
아무도 없었다.
좋아.
나는 평소 쓰던 왼쪽 칸으로 들어갔다. 문을 잠갔다. 걸쇠 소리가 딸깍 울렸다. 그 소리가 내게 안도감을 줬다. 동시에 아쉬움도 섞여있었다.
어제 그 남자는 오늘도 올까?
트위터 그 계정. 아직 아무 메시지도 없었다. 내가 팔로우한 이후로 조용했다. 기다리라는 건가? 아니면 그냥 지나간 일인가?
모르겠다.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가방을 변기 옆에 내려놓았다.
옷을 벗기 시작했다.
브라우스 단추를 풀었다. 한 개. 두 개. 세 개. 어깨에서 브라우스가 흘러내렸다. 변기 위에 걸쳤다.
치마를 내렸다. 허리에서 발목까지. 팬티도 같이. 두꺼운 천이 무릎까지 내려갔다. 발을 빼내고 치마와 팬티를 변기 위에 얹었다.
안경을 벗었다. 브라우스 위에 올려놓았다.
알몸이 됐다.
거울 속 내 모습. 어제보다 더 창백해 보였다. 아니, 내가 그렇게 느끼는 건가? 가슴이 약간 떨리고 있었다. 젖꼭지가 이미 올라와 있었다. 만지면 아직도 어제의 감각이 남아있을 것 같았다.
나는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살짝 퉁겼다.
"아..."
작은 신음.
좋아. 이제 시작이야.
무릎을 꿇었다.
차가운 바닥이 무릎을 찔렀다. 아팠다. 하지만 이 아픔이 오히려 현실감을 줬다. 내가 여기 있다는 증거.
구멍 앞에 정확히 무릎을 맞췄다. 얼굴이 구멍과 일직선이 됐다.
가방을 열었다.
오이를 꺼냈다.
어제 씻어놓은 오이는 여전히 싱싱했다. 표면이 약간 미끄러웠다. 손에 쥐니 무게감이 느껴졌다. 굵기는 내 손목만 했다.
윤활제도 꺼냈다.
오이 끝에 윤활제를 짰다. 투명한 젤이 흘러내렸다. 손가락으로 문질러 발랐다. 반짝거렸다. 마치 칠해놓은 것처럼 매끄러워졌다.
좋아.
오이를 구멍에 밀어넣었다.
정확히 가운데. 반대편 벽에 닿을 길이. 나는 천천히 조절했다. 오이가 흔들리지 않게. 구멍 한가운데에 고정되도록.
딱 맞았다.
구멍에서 오이가 약 10센티미터쯤 튀어나와 있었다.
자지.
내 상속 속 자지.
어제 그 자지.
트위터 그 계정.
모든 게 섞여서 내 머릿속을 채웠다.
나는 손을 뻗어 오이 밑동을 잡았다. 굵었다. 단단했다. 살아있는 것 같았다. 내 손이 오이를 감싸는 느낌이 선명했다.
입을 벌렸다.
혀를 내밀었다.
오이 끝을 핥았다.
윤활제 맛. 약간 달고 미끄러웠다. 혀로 동그랗게 쓸었다. 천천히. 어제 그 남자의 자지를 핥던 것처럼.
"아... 응..."
내 신음.
입을 벌려 오이를 물었다.
천천히 깊숙이. 내 입술이 오이 표면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갔다. 이빨로 살짝 긁었다. 단단한 질감이 혀에 닿았다.
빨기 시작했다.
위아래로.
위아래로.
빠르게. 리드미컬하게.
손으로 오이 밑동을 감싸고 움직였다. 엄지로 윗부분을 문지르며 리듬을 맞췄다.
흐음... 좋아. 계속 이렇게...
내 침이 오이를 타고 흘러내렸다. 손목까지 적셨다. 미끄러웠다. 그래도 놓지 않았다.
"아... 아... 더... 더 깊이..."
오이를 더 깊이 넣었다. 목구멍까지 닿을 것 같았다. 억지로 밀어넣었다. 구역질이 났다. 참았다. 눈물이 맺혔다.
그래. 이게 내가 원하는 거야. 이 고통. 이 스릴.
나는 자세를 바꿨다.
네발기기.
무릎을 바닥에 대고, 손바닥을 바닥에 짚었다. 엉덩이를 구멍 쪽으로 들이밀었다. 뒤돌아보니 구멍이 정확히 내 보지 높이에 있었다.
완벽했다.
오이를 입에서 뺐다. 침이 줄처럼 이어졌다. 숨을 헐떡였다.
다시 구멍에 입을 댔다.
이번에는 더 깊이. 오이를 빨면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앞뒤로. 앞뒤로. 구멍에 엉덩이가 닿을 듯 말 듯.
"아... 아저씨... 더... 더 세게..."
내 목소리는 신음섞여 흐트러졌다.
상상 속 남자. 그가 내 뒤에 서 있다고. 그의 손이 내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다고. 그의 자지가 내 입속에서 커지고 있다고.
"응... 아... 좋아... 거기... 거기..."
참을 수 없었다.
손을 내려 보지로 가져갔다.
이미 흥건했다.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안쪽은 뜨거웠다. 손가락 두 개를 넣었다. 벌렸다. 늘렸다.
"아... 아..."
손가락이 보지를 벌리는 감각. 나는 그 벌어진 틈을 구멍 쪽으로 밀어 넣었다. 엉덩이를 더 들었다.
구멍에 보지가 딱 맞닿았다.
삽입 시늉.
엉덩이를 움직였다. 앞뒤로. 구멍에 보지를 비볐다. 차가운 벽이 보지 입구를 스쳤다. 자극이 강했다.
더 빠르게.
더 거칠게.
"아! 응! 좋아! 거기! 거기예요!"
엉덩이가 저절로 흔들렸다.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린 채, 구멍에 밀어 넣는 동작을 반복했다.
점점 더 빨라졌다.
물소리가 찰싹찰싹 났다. 내 액이 너무 많아서 손가락이 미끄러질 정도였다.
그때였다.
문이 열리는 소리.
덜컹.
나는 얼어붙었다.
누군가 들어왔다.
발소리. 무거웠다. 둔탁했다. 구둣발 소리였다. 남자였다.
발소리가 천천히 다가왔다.
내 칸 쪽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숨을 멈췄다. 움직이지 않았다. 네발기기 자세 그대로. 엉덩이를 구멍 쪽으로 들이민 채. 손가락이 보지 안에 박힌 채.
멍청아. 문 잠갔지?
확인했다. 잠겼다. 다행히.
근데 발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계속 다가왔다.
내 칸 앞에서 멈췄다.
신발 소리. 딱.
나는 숨도 쉴 수 없었다.
그리고 옆 칸 문이 열리는 소리. 삐걱. 닫히는 소리. 딸깍.
옆 칸에 누군가 들어왔다.
숨을 내쉬었다. 언제 참았는지도 몰랐다. 온몸이 떨렸다.
옆 칸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벨트 버클 푸는 소리. 바지 지퍼 내려가는 소리.
그리고 자지 꺼내는 소리.
나는 알 수 있었다.
그 소리를.
옆 칸에서 누군가 자지를 꺼내고 있었다.
숨을 죽였다. 온몸이 얼어붙었다. 네발기기 자세 그대로였다. 엉덩이는 구멍 쪽으로 들린 채, 손가락은 보지 안에 박힌 채.
옆 칸에서 벨트 버클 풀리는 소리가 났다. 바지 지퍼 내려가는 소리. 그리고 자지를 꺼내는 소리.
그가 나를 알고 있는 걸까?
아니, 그냥 우연일 거야. 이 화장실에 볼일 보러 온 사람일 뿐. 근데 왜 하필 지금? 왜 하필 이 칸?
손가락을 보지에서 빼야 했다. 근데 움직일 수가 없었다. 공포와 흥분이 뒤섞여 내 몸을 마비시켰다.
옆 칸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
그리고 구멍에 무언가 닿는 소리.
찰싹.
나는 그 소리를 알았다. 어제 들었던 소리. 자지가 구멍에 닿는 소리.
그는 알고 있었다.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오이.
오이를 빼야 했다.
손을 뻗어 오이 밑동을 잡았다. 손이 떨렸다. 오이가 미끄러웠다. 윤활제 때문에 손에서 미끄러질 것 같았다.
잡아당겼다.
오이가 구멍에서 빠져나왔다. 찍 소리가 났다. 너무 컸다. 들켰을 거야.
나는 오이를 내려놓았다. 바닥에. 손이 떨려서 제대로 놓지도 못했다.
그리고 천천히 구멍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구멍 너머가 보였다.
어두웠다. 형광등이 깜빡거렸다. 그림자가 움직였다.
그리고 그가 보였다.
하반신. 바지가 발목까지 내려가 있었다. 허벅지가 굵었다. 털이 숭숭 났다. 다리 사이에 자지가 서 있었다.
발기한 자지.
내가 본 어떤 자지보다 컸다. 어제 그 자지보다도. 귀두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털이 자지 밑둥까지 덮고 있었다. 정맥이 도드라져 있었다.
그가 움직였다.
자지가 구멍 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도망가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자지 끝이 구멍에 닿았다.
차가웠다.
아니, 뜨거웠다. 구멍을 통해 열기가 전해졌다.
그가 천천히 밀어넣기 시작했다.
자지가 구멍을 통과했다. 내 쪽으로. 점점 더. 귀두가 먼저 들어왔다. 그 다음은 자지 몸통. 굵었다. 구멍이 꽉 찼다.
나는 숨을 멈췄다.
자지가 내 얼굴 앞에 멈췄다.
몇 센티미터 떨어져 있었다. 내가 입을 벌리면 닿을 거리.
냄새가 났다.
남자 냄새. 땀 냄새. 섹스 냄새. 짙었다. 고소하면서도 자극적이었다.
그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움직이길.
나는 입을 벌렸다.
혀를 내밀었다. 자지 끝이 혀에 닿았다. 뜨거웠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했다.
핥았다.
위아래로.
천천히.
그가 작게 신음을 내뱉었다. 만족스러운 듯.
나는 더 깊이 빨아들였다. 입술로 귀두를 감쌌다. 빨기 시작했다. 위아래로. 리드미컬하게.
그의 손이 내 머리를 잡았다.
갑자기였다.
손이 컸다. 내 머리를 완전히 감쌌다. 손가락이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그가 힘을 줬다.
내 머리를 자지 쪽으로 밀어 넣었다.
더 깊이.
더 빠르게.
나는 저항할 수 없었다. 그의 힘이 너무 셌다. 내 머리가 그의 손에 끌려 움직였다. 자지가 내 입속 깊숙이 들어왔다.
목구멍까지 닿았다.
구역질이 났다. 눈물이 맺혔다. 그래도 참았다.
그가 속도를 조절했다.
빠르게. 천천히. 다시 빠르게.
내가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자지가 내 입속에서 움직일 때마다 숨이 막혔다. 침이 흘러내렸다. 턱을 타고 목까지.
"응... 음..."
내 신음이 자지에 막혀 울렸다.
그가 더 깊이 밀어넣었다.
자지가 목구멍을 찔렀다.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손이 바닥을 긁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나는 더 깊이 빨아들였다. 혀로 자지 밑둥을 핥았다. 볼을 오목하게 만들어 빨아들였다.
그의 손이 내 머리를 더 세게 잡았다.
속도가 빨라졌다.
위아래로. 위아래로.
자지가 내 입속을 미친 듯이 드나들었다.
침이 튀었다. 찰싹찰싹 소리가 났다.
"아... 으응... 음..."
내 신음이 리듬을 탔다.
그가 멈추지 않았다.
계속.
계속.
나는 그의 속도에 몸을 맡겼다.
그의 속도가 점점 더 거칠어졌다.
자지가 내 입속을 미친 듯이 드나들었다. 숨 쉴 틈이 없었다. 코로 숨을 쉬려고 해도 자지가 너무 깊숙이 들어와서 제대로 들이마실 수 없었다.
침이 흘러내렸다. 턱을 타고 목까지. 바닥까지 뚝뚝 떨어졌다.
그가 내 머리를 잡은 손에 더 힘을 줬다. 손가락이 두피를 긁었다. 아팠다. 근데 좋았다.
"그래... 잘 빨아..."
목소리.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낮고 거칠었다. 중년 남자 목소리였다.
나는 더 깊이 빨아들였다. 혀로 자지 밑둥을 핥았다. 볼을 오목하게 만들어 빨아들였다. 자지가 목구멍을 찌를 때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가 더 빠르게 움직였다.
위아래로. 위아래로.
자지가 내 입속에서 커졌다. 더 단단해졌다. 곧 싸려는 거였다.
그가 갑자기 자지를 빼냈다.
찍 소리와 함께 내 입에서 자지가 빠져나왔다. 나는 숨을 헐떡였다. 침이 줄처럼 이어졌다. 눈물이 시야를 흐렸다.
"돌아."
짧은 명령.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았다.
나는 몸을 돌렸다. 네발기기 자세. 무릎을 바닥에 대고, 손바닥을 바닥에 짚었다. 엉덩이를 구멍 쪽으로 들이밀었다.
구멍에 보지를 밀착시켰다.
차가운 벽이 보지 입구에 닿았다. 나는 엉덩이를 더 들었다.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렸다. 구멍에 정확히 맞춰졌다.
"들어와... 제발..."
내 목소리는 신음섞여 흐트러졌다.
그가 자지를 구멍에 밀어넣었다.
귀두가 보지 입구에 닿았다. 뜨거웠다. 나는 숨을 멈췄다.
그가 밀어넣기 시작했다.
자지가 구멍을 통과했다. 내 보지 안으로. 천천히. 점점 더 깊이.
"아... 아... 으응..."
내 신음이 울렸다.
자지가 내 보지 안을 채웠다. 꽉 찼다. 아팠다. 근데 좋았다. 너무 좋았다.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깊숙이.
자지가 내 보지 안을 드나들었다. 구멍이 자지를 꽉 물고 있었다. 움직일 때마다 찰싹찰싹 소리가 났다.
속도가 빨라졌다.
거칠게.
강하게.
그가 내 엉덩이를 잡았다. 손이 컸다. 내 엉덩이를 완전히 감쌌다. 손가락이 살을 움켜쥐었다.
그가 더 세게 박았다.
"아! 아! 응! 거기! 거기예요!"
자지가 내 보지 안쪽을 찔렀다. 깊은 곳. 닿은 적 없는 곳까지.
"더... 더 세게... 제발..."
내 목소리는 거의 울먹임이 섞여 있었다.
그가 더 거칠게 움직였다.
구멍이 자지를 놓칠까 말까. 자지가 완전히 빠졌다가 다시 깊숙이 들어왔다. 반복.
점점 더 빨라졌다.
점점 더 거칠어졌다.
나는 다리 힘을 잃었다. 무릎이 바닥을 버티지 못했다. 엉덩이가 흔들렸다. 손이 바닥을 긁었다.
"아! 아! 아! 으응!"
내 신음이 리듬을 탔다.
그가 마지막 깊은 삽입을 했다.
자지가 내 보지 끝까지 들어왔다. 배 속까지 닿을 것 같았다. 나는 숨을 멈췄다. 온몸이 긴장했다.
그가 사정했다.
뜨거운 액체가 내 보지 안으로 퍼졌다. 그가 몇 번이고 힘차게 내보냈다. 자지가 수축했다. 내 보지 안이 뜨거워졌다.
나는 그 자세 그대로 주저앉았다.
다리가 풀렸다.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엉덩이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가 자지를 빼냈다.
찍 소리. 액체가 흘러내리는 느낌.
나는 바닥에 쓰러졌다.
숨을 헐떡였다. 온몸이 떨렸다. 보지가 수축했다. 그의 정액이 흘러나왔다.
옆 칸에서 움직이는 소리. 바지 올리는 소리. 벨트 채우는 소리.
그리고 발소리가 문 쪽으로 옮겨갔다.
문이 열렸다.
닫혔다.
조용해졌다.
혼자였다.
나는 그 자세 그대로 누워 있었다. 천장이 보였다. 형광등이 깜빡거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서서히 숨이 안정됐다. 심장도 진정됐다.
일어나야 했다.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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