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피와 장미의 입맞춤
객잔 개인실은 붉은 등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장서단은 술잔을 손가락 사이로 굴리며 청명을 응시했다. 평소라면 이미 술자리가 무르익을 시간이었건만, 오늘은 달랐다.
"화산신룡."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달콤했다.
"오늘은 네가 좀 달라 보이는구나."
청명은 술잔을 내려놓았다. 그의 눈빛이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 무언가를 응시하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무언가를 피하는 듯한 그 표정.
"어... 나도 좀, 오늘은 네가 달라 보이네."
장서단은 가만히 청명의 얼굴을 살폈다. 그의 이마부터 턱선까지, 눈썹부터 입술까지. 모든 것이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쩌면 오늘은 평소보다 더 잘생겨 보였다. 아니, 아마도 그녀가 그를 더 오래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천천히 일어섰다. 붉은 나삼의 자락이 바닥을 끌며 소리를 냈다. 장서단은 청명의 무릎에 앉았다. 그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그녀의 손이 그의 턱을 감쌌다.
"네가..."
그녀의 입술이 그의 입술에 닿았다.
거칠게 혀를 밀어 넣었다. 그녀는 지배하려 했고, 그가 순순히 받아들이길 원했다. 하지만 청명은 순순히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그는 그녀의 혀를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감쌌다. 마치 그가 이 키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는 듯이.
장서단은 잠시 멈칫했다.
그의 혀놀림은 예상보다 훨씬 능숙했다. 그의 입술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그녀를 감싸 안았다. 그녀는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몸을 뒤로 빼려 했지만, 그의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더 깊게 끌어당겼다.
"이제..."
청명이 입술 사이로 말을 흘렸다.
"어떻게 하는 건지 알겠네."
그러고는 다시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더 거칠고, 더 강하게. 그의 혀가 그녀의 입안을 탐험하듯 움직였다. 장서단은 놀라서 그의 가슴을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손이 그의 뺨을 때리려 했지만, 그의 손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챘다.
"조용히 해."
그의 목소리는 낮고 위험했다.
장서단은 눈을 크게 떴다. 이런 적은 없었다. 평소에는 그녀가 통제하고, 그녀가 지배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그의 손목에 잡힌 손이 떨리고 있었다.
청명은 그녀의 손목을 놓지 않은 채 다시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더 깊고, 더 길게. 장서단의 입술 사이로 낮은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어깨를 움켜잡았다.
"응..."
그 소리는 그녀에게서 나온 것임에도 낯설었다.
청명은 그녀의 신음소리에 반응했다. 그의 혀놀림이 더욱 거칠어졌다. 장서단은 자신의 손가락이 그의 옷자락을 움켜쥐는 것을 느꼈다. 그의 향이 코를 찔렀다. 산수유와 송진이 섞인 듯한 향이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왜 눈을 감았는지 알 수 없었다. 아마도 그의 키스가 너무 강렬해서, 혹은 그녀가 예상치 못한 이 감정에 당황해서였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그녀는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청명은 잠시 키스를 멈추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무언가 깊은 슬픔이 담겨 있었다. 장서단은 그 눈빛을 읽을 수 없었다.
"왜..."
그녀의 목소리는 거칠게 흘러나왔다.
"왜 나를 이렇게... 하는 거냐?"
청명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다시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조금 더 부드럽게, 하지만 여전히 강하게. 그의 손이 그녀의 뺨을 감싸 안았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광대뼈를 스쳤다.
장서단은 자신의 마음이 이상하게 뛰는 것을 느꼈다. 살육 본능이 아닌, 무언가 다른 것이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했고, 죽이는 것을 즐겼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를 계속 바라보고, 그의 입술을 느끼고 싶었다.
그녀의 손이 그의 가슴에 닿았다. 그의 심장이 뛰고 있었다. 빠르고 강하게.
"너도..."
장서단이 속삭였다.
"너도 나처럼... 떨고 있구나."
청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눈빛이 말해주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무언가를 알고 있었고, 그것이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장서단은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피부에 닿았다. 차갑고, 거칠었다.
"네가 원한다면..."
그녀의 목소리는 유혹적이었다.
"더 가져도 좋다."
청명은 잠시 망설였다. 그의 눈에는 고통과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 마치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그는 그녀의 뺨을 감싸 안고 다시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그의 혀가 그녀의 입술을 감싸고, 그녀의 혀를 탐험했다. 장서단은 자신의 몸이 그의 손아귀에서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그의 어깨를 꽉 움켜쥐었다.
"음..."
신음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청명의 손이 그녀의 등 아래로 내려갔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척추를 따라 움직였다. 장서단은 온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이 감정을 통제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를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고 있었다.
"가지 마."
그의 목소리는 낮고 간절했다.
장서단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무언가 그녀를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녀는 알 수 없었다. 왜 그가 이렇게 행동하는지, 왜 자신이 이렇게 반응하는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청명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미소는 슬프고 아름다웠다. 장서단은 그의 미소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는 그의 입술에 다시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그녀가 먼저였다.
그들의 키스는 길어졌다. 시간이 멈춘 듯, 그들은 서로의 입술에서 떨어질 수 없었다. 장서단은 자신의 손이 그의 머리카락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그의 머리카락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청명은 그녀의 입술을 조금 떼고 이마를 맞댔다.
"장서단."
그의 목소리는 거의 속삭임이었다.
"너는... 알겠느냐?"
"무엇을?"
그녀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청명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다시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더 길고, 더 깊게. 마치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장서단은 그의 키스에 몸을 맡겼다. 그녀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이 순간을 느끼고 싶었다. 그의 입술, 그의 손길, 그의 숨결. 모든 것이 그녀를 감싸 안았다.
그녀의 손이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그의 허리춤이 드러났다. 청명은 잠시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물음이 담겨 있었다.
"더는..."
장서단이 속삭였다.
"더는 참지 마라."
청명은 짧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옷고름을 풀기 시작했다. 그녀의 어깨가 드러났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어깨에 닿았다. 뜨겁고, 부드러웠다.
장서단은 눈을 감았다.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이 순간, 그녀는 단지 그의 손길을 원하는 한 여자일 뿐이었다.
청명의 입술이 그녀의 목으로 내려갔다. 그녀의 맥박이 뛰는 곳에 그의 혀가 닿았다. 장서단은 숨을 헐떡였다.
"청명..."
그의 이름을 불렀다.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청명은 잠시 멈추었다. 그의 눈에는 무언가 깊은 감정이 스쳤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입을 맞췄다.
그들의 키스는 계속되었다. 뜨겁고, 거칠고, 때로는 부드럽게. 장서단은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그의 손길과 입술만이 기억에 남았다.
그녀는 아직 깨닫지 못했다. 이 키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 순간이 그녀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 그저 그의 품에 안겨, 그의 입술을 느끼며,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길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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