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아침의 시작

일요일 아침이었다.

초아는 침대 위에 누워 천천히 눈을 떴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방 안을 비추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천장을 바라봤다.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듯 멍한 표정이었다.

방 안은 조용했다. 창밖에서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가끔 들려왔다. 초아는 고개를 돌려 창문 쪽을 바라봤다. 햇살이 커튼 틈새로 길게 들어와 바닥에 빛줄기를 만들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천장을 올려다보며 눈을 비볐다. 잠에서 깨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몇 초간 그렇게 누워 있다가 초아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으며 기지개를 켰다. 몸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한 번 하고 나서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 침대 위에서 자세를 바로 잡고 흐트러진 잠옷을 정리했다.

잠옷이 잠을 자는 동안 여기저기 구겨져 있었다. 초아는 손으로 옷깃을 펴고 어깨 부분을 톡톡 두드렸다. 짧은 반바지도 올라가 있었는데 그녀는 그것을 내려 정리했다. 머리카락도 잠든 사이에 엉켜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나중에 씻을 때 빗으면 되니까.

초아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잠시 멍하니 있었다. 눈앞에 놓인 책상 위에는 어제 공부하다 만 책이 펼쳐져 있었다. 휴대폰도 충전기에 꽂혀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집어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아침 7시 30분이었다. 평소 학교 가는 날보다는 약간 늦은 시간이었지만 일요일이라서 괜찮았다.

그녀는 휴대폰을 다시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 침대 시트를 펴기 시작했다. 밤새 구겨진 시트를 양손으로 잡고 팽팽하게 당겼다. 모서리 부분을 꼼꼼히 정리하며 시트가 평평해지도록 만들었다. 그다음에는 이불을 집어 들었다. 이불을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어 네모나게 만들었다. 모서리를 맞추며 반듯하게 개는 데 집중했다. 베개도 올바르게 놓고 이불 위에 가지런히 올려두었다.

초아는 정리된 침대를 한 번 훑어보았다. 언니 서아는 항상 침대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녀도 언니를 따라 이렇게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다. 부모님께서 항상 방을 깨끗이 정리하라고 하셨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침대를 정리하는 것이 가훈처럼 굳어져 있었다.

방 안을 둘러보니 어젯밤에 벗어 놓은 옷이 의자 위에 걸려 있었다. 초아는 그 옷을 집어 옷장에 넣었다. 책상 위에도 이것저것 널려 있었지만 나중에 정리하기로 했다. 지금은 먼저 씻고 내려가야 했다.

초아는 방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복도는 조용했다. 언니 방 문은 닫혀 있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초아는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이 아래로 이어져 있었다.

그녀는 계단에 발을 내디뎠다. 계단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오래된 집이라서 그런지 몇몇 계단에서 소리가 났다. 초아는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내려갔다. 난간을 잡고 천천히 발을 디디며 내려갔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동안 주방 쪽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냄비가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물이 끓는 소리가 섞여 있었다. 누군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마 언니가 먼저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초아는 계단을 다 내려와서 1층 복도에 섰다. 주방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다가갔다. 복도를 지나 거실을 가로지르면 주방이 나왔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텔레비전도 꺼져 있었다. 대신 부엌에서 나는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렸다.

주방 입구에 도착했을 때 초아는 잠시 멈춰 섰다. 앞치마를 두른 언니가 등을 돌리고 요리를 하고 있었다. 언니의 긴 생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와 있었다.

초아는 아직 언니에게 말을 걸지 않고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 밥 냄새가 코를 찔렀다. 된장국 끓이는 냄새와 밥이 익어가는 구수한 향기가 섞여 있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아침을 먹을 시간이었다.# Chapter 1: 아침의 시작

일요일 아침이었다. 창문 커튼 사이로 들어온 햇살이 방 안 바닥에 길게 빛줄기를 그리고 있었다. 초아는 침대 위에 누워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깜빡이며 천장을 바라보던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창문 쪽을 쳐다봤다. 햇살이 방 안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녀는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한 번 했다. 잠에서 깨는 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으며 기지개를 켜자 몸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깨를 돌리고 목도 좌우로 돌리며 굳었던 근육을 풀었다.

침대 위에서 몸을 일으켜 앉은 초아는 흐트러진 잠옷을 정리했다. 잠을 자는 동안 옷이 여기저기 구겨져 있었다. 그녀는 손으로 옷깃을 펴고 짧은 반바지도 내려 정리했다. 머리카락도 엉켜 있었지만 나중에 씻을 때 빗으면 되니까 신경 쓰지 않았다.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잠시 멍하니 있던 초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 침대 시트를 펴기 시작했다. 밤새 구겨진 시트를 양손으로 잡고 팽팽하게 당겼다. 모서리 부분을 꼼꼼히 정리하며 시트가 평평해지도록 만들었다. 그다음 이불을 집어 들었다. 이불을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어 네모나게 만들었다. 모서리를 맞추며 반듯하게 개는 데 집중했다. 베개도 올바르게 놓고 이불 위에 가지런히 올려두었다.

정리된 침대를 한 번 훑어본 초아는 방 안을 둘러봤다. 어젯밤에 벗어 놓은 옷이 의자 위에 걸려 있었다. 그 옷을 집어 옷장에 넣었다. 책상 위에도 이것저것 널려 있었지만 지금은 정리하지 않기로 했다. 먼저 씻고 내려가야 했다.

초아는 방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복도는 조용했다. 언니 방 문은 닫혀 있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계단 쪽으로 걸어가던 초아는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에 발을 내디뎠다. 계단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오래된 집이라 몇몇 계단에서 소리가 났다.

그녀는 난간을 잡고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내려갔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동안 주방 쪽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냄비가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물이 끓는 소리가 섞여 있었다. 누군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마 언니가 먼저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계단을 다 내려와 1층 복도에 선 초아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복도를 지나 거실을 가로지르면 주방이 나왔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대신 부엌에서 나는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렸다. 밥 냄새와 된장국 끓이는 구수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아침을 먹을 시간이었다.

주방 입구에 도착한 초아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앞치마를 두르고 밥을 준비하고 있는 언니 서아의 뒷모습이 보였다.

언니는 가스레인지 앞에 서서 냄비를 저으며 요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긴 생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와 있었다. 머리카락이 움직일 때마다 은은하게 흔들렸다. 허리 라인이 가느다랗게 들어가 있었고 엉덩이 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내려가는 실루엣이 드러나 있었다. 앞치마 끈이 허리에 묶여 있으면서 가슴 부분이 살짝 강조되어 보였다. 언니는 E컵 정도 되는 큰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에서도 남학생들이 자주 쳐다보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언니는 항상 조용히 공부만 했고 남자들 관심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초아는 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잠시 서 있었다. 언니는 항상 이렇게 아침을 준비했다. 초아가 일어나면 이미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님께서 일찍 출근하시니까 집안일은 주로 언니가 도맡아 했다. 초아는 그런 언니가 고맙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자기보다 겨우 두 살 많을 뿐인데 이렇게 집안일을 다 챙기니까.

생각에 잠겨 있던 초아는 정신을 차리고 목소리를 냈다.

"언니! 얼른 씻고 올게, 학교 가야지!"

밝은 목소리였다. 평소와 다름없는 활기찬 말투였다.

서아가 고개만 살짝 돌렸다. 얼굴 전체를 돌리지 않고 어너머로 초아를 바라봤다. 긴 머리카락이 돌리는 방향으로 흘러내렸다.

"응, 얼른 씻고 와. 밥 거의 다 됐어."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언니는 항상 이렇게 차분했다. 초아가 아무리 떠들어도 언니는 조용히 웃거나 받아주는 편이었다. 가끔은 너무 조용해서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언니는 좋은 언니였다.

초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욕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욕실은 주방에서 복도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나왔다. 그녀는 욕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욕실 안은 아직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듯 깨끗했다. 세면대 위 거울에 자신의 얼굴이 비쳤다. 잠에서 막 깬 얼굴이라 머리카락이 조금 엉켜 있었다.

초아는 문을 닫고 잠금장치를 돌렸다. 혼자 사용할 거라면 굳이 잠그지 않아도 되었지만 버릇처럼 문을 잠갔다. 방 안에 있는 옷 바구니에 잠옷을 벗어 넣었다. 맨몸이 되자 아침 공기가 살짝 차갑게 느껴졌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다. 키 137cm의 작은 체구였다. 언니처럼 크지도 않고 몸매도 언니만큼 풍만하지 않았다. B컵 정도의 작은 가슴이었다. 하지만 피부는 매끈했다. 아직 16살이라 그런지 몸에 군살이 없고 팔다리가 가냘팠다. 전체적으로 작고 아담한 체형이었다.

초아는 거울 앞에서 몸을 한 바퀴 돌려보며 스스로를 살펴봤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언니처럼 크지 않아도 자기만의 매력이 있다고 믿었다. 학교에서도 남자애들이 가끔 쳐다보기도 했다. 키가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남자애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샤워기 쪽으로 걸어가 수도꼭지를 돌렸다. 찬물이 먼저 나오다가 점점 뜨거운 물이 섞여 나왔다. 적당한 온도가 될 때까지 손으로 물을 받아 확인했다. 물이 뜨거워지자 샤워기 아래로 들어갔다.

따뜻한 물이 머리카락을 적시고 어깨를 타고 흘러내렸다. 초아는 눈을 감고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았다. 잠에서 깬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물이 상쾌하게 느껴졌다.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잠기를 완전히 씻어냈다.

머리카락에 샴푸를 묻혀 거품을 냈다. 손가락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며 꼼꼼히 감았다. 비누로 몸도 닦았다. 팔, 다리, 배, 등까지 빠짐없이 씻었다. 샤워하는 동안 욕실 안에 김이 서리기 시작했다. 거울에 물방울이 맺히고 벽도 축축해졌다.

몇 분간 샤워를 한 초아는 물을 잠그고 샤워 밖으로 나왔다. 바닥에 물이 조금 튀어 있었지만 나중에 닦으면 됐다. 깨끗한 수건을 집어 몸을 닦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에서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건으로 감싸서 물기를 제거했다. 팔, 다리, 몸통까지 꼼꼼히 닦았다.

수건으로 몸을 대충 닦은 초아는 욕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찬기가 다시 살갗에 닿았다. 얼른 옷을 입어야 했다.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걸어가서 교복을 찾아 입었다. 흰색 와이셔츠에 교복 치마를 입고 넥타이를 맸다. 머리카락은 아직 약간 젖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마를 거라고 생각했다.

교복을 다 입은 초아는 책상 위에 있던 가방을 챙겼다. 어제 싸둔 가방이라 안에 필요한 것들은 다 들어 있었다. 그녀는 가방을 어깨에 메고 방 밖으로 나왔다.

계단을 다시 내려가 주방 쪽으로 걸어갔다. 식탁 위에는 언니가 차려놓은 아침 밥상이 보였다. 밥, 된장국, 계란찜, 김치 등 평소와 다름없는 식단이었다. 언니는 이미 자리에 앉아 숟가락을 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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